원래 갖고 있던 총알브러쉬가 너무 오래되고 둔탁해서 새로 사볼까 하던 차에

유명한 맥 총알이랑 고민하다가 777이 좀 더 작고 날렵해서 세밀하게 하기 좋을 듯 해서 샀는데용(알고보니 세일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 사실 총알브러쉬는 이제 맥이나 피카소 말고도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기본적으로 나오잖아요! 그래서 '굳이 피카소에서 거금주고 살 필요 있을까'했는데 총알브러쉬를 원래 잘 쓰지 않던 저도 막상 쓰고 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다른 브랜드의 총알 브러쉬들은 일단 핸들도 모부분도 두께감이 있어서 아주 섬세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어요. 뭐 일자나 사선브러쉬를 사용할 때랑은 다른 그 느낌이 잘 안 나오던ㅠㅠ 또 흔히 '브러쉬를 길들인다'라고 하는 그 시간도 무척 오래 걸릴 듯 하고 모질도 그닥.. 털들이 다 자기 주장하고 잘 안 모아져서 정작 총알브러쉬가 갖고 있는 기능(섬세한 곳을 탁탁 집어주면서 블렌딩시키기)을 잘 못하더라고요ㅠㅠ

근데 이 브러쉬는 일단 모부분과 핸들이 가늘어서 정확히 내가 포인트 주고자 하는 부분에 딱딱 힘을 가해서 터치하기 좋고요. 총알은 굴리면서 사용하거나 힘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따가움을 느끼기 쉬운데 이건 진짜 부드러워요 진짴ㅋㅋㅋㅋ 그리고 이미 털들이 어느 정도 모아져 있어서 길들이기도 훨씬 수월할 듯 하고요  용도는 눈뒷부분 음영말고도 눈앞머리쪽 음영 콧망울/미간/인중 컨투어링 등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좋아서 매일 쓰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세일할 때 몇 개 더 사둘 걸 그랬나봐요ㅠㅠ우엥

암튼 보통크기의 눈을 가지신 분들이나 눈이 작으신 분들(더더욱 추천!)께 유용하게 쓰일 듯 합니당